제19회 전국청소년논술토론한마당

주메뉴

 

자료나눔마당

홈 > 자료나눔마당 > 주제자료실

주제자료실. 한마당주제에 대한 자료, 기사를 공유하는 곳입니다.

제목     분단의 상징 '판문점' 평화의 상징으로
이름    관리자 등록일 2018.05.09 조회수 472

 
 

 분단의 상징 '판문점' 평화의 상징으로
 

1951년 나는 판문점이란 이름으로 태어났다. 유엔군과 중국군이 널문리 한 주막에서 휴전협정을 시작했는데, 주막에 판문점이라는 간판을 걸어둔 데서 유래했다.

나는 남한 소속도, 북한 소속도 아니다. 남과 북이 함께 살고 생활하는, 일명 '셰어하우스'다. 그들은 무려 60여 년 동안 나에게 세 들어 살고 있다. 싸우고 화해하기를 반복하면서 말이다.

이게 내 사진이다. 북쪽으로는 판문각과 통일각이, 남쪽으로는 자유의 집과 평화의 집이 마주보고 있다. 철책선 없이 남북이 마주 볼 수 있는 유일한 곳이 바로 이곳이다. undefined undefined

그런데 가슴팍 위로 새겨진 새빨간 점선이 보이는가? 북한 군이 UN군 군인을 도끼로 살해한, 일명 판문점 도끼 만행 사건(1976)으로 빚어진 상처다.

이 사건을 계기로 입주민은 빨간 선(군사분계선)을 긋고 왕래를 끊었다. 원래 나에겐 이 선이 없었다. 그래서 남북 군인들은 편히 왕래하고 대화하며 평화롭게 지냈었다.

그렇다고 입주민이 싸우기만 한 것은 아니다. 이곳에서만 회담을 360차례 열었다. 최초 남북 이산가족 상봉(1985) 당시 남북 방문단이 교환된 곳도 이곳이다.

중립국감독위원회에서는 156차례나 회담이 열렸다. 정치, 사회, 경제, 군사 등 다양한 논의가 오고 갔다. 남북이 얼굴을 맞대고 대화할 유일한 창구인 셈이다.

중립국감독위원회, 일명 T1 T2 T3라 불리는 곳이다.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2000)에서 파란색 건물 사이로 군인들이 마주보며 서 있던 장면 기억하나? 그 파란 건물이 T1, T2, T3다.

나도 사람으로 치면 어느덧 노인이 됐다. 소총의 화약 냄새, 핏자국, 평화의 향기, 민족의 애환이 내 몸 곳곳에 수묵화처럼 남아 있다. 웃기도, 울기도 했던 남북 역사를 간직한 셈이지.

오는 27일 2018 남북정상회담이 열린다. 회담은 이곳 평화의 집에서 시작한다. 분단의 상징이었던 나는 평화의 상징으로 새 출발 할 수 있을까?

(서울=연합뉴스) 박성은 기자·이학준 장미화 인턴기자

junepen@yna.co.kr

목록

11 北 인프라 개·보수 시장 ‘불루오션’…정치적 리스크 걸림돌... 관리자 2018.05.24 353
10 새 교육감에게 바란다‥"통일교육, 이렇게 바꾸자" 관리자 2018.05.24 535
9 통일 비용 변수따라 100배 차…“비용 아닌 투자 접근법 필요... 관리자 2018.05.24 399
8 “정치적 통일보다 중요한 건 가족의 평화와 안전” 관리자 2018.05.24 357
7 한반도 통일의 비용과 편익 관리자 2018.05.24 441
6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관리자 2018.05.24 343
5 북한 광물자원 어마어마…땅 밑에 ‘삼성·현대’ 있는 셈 관리자 2018.05.09 478
4 훌쩍 다가온 종전… 북한 자원 얼마나 될까 관리자 2018.05.09 703
3 ‘북맹’을 일반화…“북한 너무 모른다” 관리자 2018.05.09 427
2 분단의 상징 '판문점' 평화의 상징으로 관리자 2018.05.09 473
1 남북 평화 공존 시대, 우리 교육의 방향은? 관리자 2018.05.09 380
 | 1 | 2 | 3 | 

600-110 부산시 중구 영주동 산 10-16번지 / 문의전화:051-790-7411 / 팩스:051-790-7410
COPYRIGHT (C) 2016 (사)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ALL RIGHTS RESERVED.